2000선을 코앞에 둔 코스피지수가 주춤대고 있다. 지난 25일 이후 3거래일째 1990 전후 5포인트 범위에서 지수가 횡보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7% 내린 1985.8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80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은 2600억원어치가 넘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만 보면 뚜렷한 흐름을 찾기 힘든 종목별 장세였다. 네이버(5.59%), 삼성에스디에스(3.58%), 제일모직(2.53%), 아모레G(1.98%) 등은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2.90%), 한국전력(-2.61%) 등은 하락했다. 금호산업은 장 초반 11.22%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신세계의 인수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13.37% 하락한 2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가 쉽진 않지만, 조정 가능성 역시 낮다고 평가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양적 완화에 힘입어 외국인 수급 상황이 양호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1% 오른 624.56으로 장을 마쳐, 2008년 6월20일(종가 624.20)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67억원, 기관이 5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