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엇갈린 경제지표에 혼조…나스닥 연중 최고
미국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멈춘 반면 나스닥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5포인트(0.06%) 내린 1만8214.4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2포인트(0.15%) 떨어진 2110.74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20.75포인트(0.42%) 뛴 4987.8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며 5000선 등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7% 하락해 시장 예상치 평균인 0.6% 하락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2.8% 증가해 시장 전망치(1.6%)를 웃돌았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는 늘어 최근 고용 개선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만3000건으로 나타나 직전주보다 3만1000건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또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82달러(5.5%) 내린 배럴당 48.1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계속된 공급과잉과 미국의 재고증가 영향에 이날 다시 대폭 내렸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8.60달러(0.7%) 상승한 1210.1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