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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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소영은 강남구 청담동에 빌딩 한 채를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빌딩 매입 시기는 2005년 5월이며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다. 대지면적은 445.2㎡(134.7평), 연면적은 1496.64㎡(452.7평)이다. 1층은 옷가게, 2층은 웨딩업체, 3층은 패션광고대행사, 4층은 성형외과가 입점해 있다.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고 지하 2층과 지상 5층은 현재 공실이다.

고소영은 매입한 빌딩을 허물고 건축가 곽희수에게 신축을 의뢰해 2007년 완공했다. 빌딩 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이름을 따 ‘테티스’라 지었다. 이 빌딩은 2007년 서울시 건축상과 강남구청의 아름다운 건축물상, 2008년 한국건축문화 대상 우수상을 받을 만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고소영은 이 빌딩을 담보로 2007년과 2009년에 각각 1건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2008년 설정한 근저당권은 2014년 말소됐으나 2007년의 근저당권은 아직 등기부에 남아 있다. 이 근저당권의 채권 최고액은 9억1000만원이다. 통상 개인의 경우 채권최고액이 빌린 돈의 120%인 점을 감안하면 약 7억원을 대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빌딩부동산 전문가 원빌딩 이승진 팀장은 “현재 고씨 빌딩의 옆 빌딩이 매각을 추진 중인데, 이를 통해 고씨 빌딩의 땅값을 추정해보면 3.3.㎡(1평)당 7500만원 수준이다”며 “신축이어서 건물 가격을 3.3㎡당 200만원 정도로 계산해보면 고씨 빌딩 시세는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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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은 청담동 빌딩 외에 논현동에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강남대로 140길에 위치한 이 주택은 신동아현대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다.

지난 2000년 매입한 이 주택의 대지면적은 380.6㎡(115평), 연면적은 303㎡(91평)이다. 청담동 빌딩과 마찬가지로 매입 가격은 파악되지 않는다.

인근부동산 관계자는 “이 동네의 3.3㎡당 가격은 3500만원 선이다”며 “이를 감안하면 주택 가격은 4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승진 팀장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주거용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샀다면 향후 발전가치는 낮아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