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디자인에 끌렸다가 기능성에 더 반한다
마크앤로나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마쓰무라 도모아키(사진)는 불필요한 장식과 허식을 없애고 기능성을 추구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패션, 예술에 천부적 재능을 보였다는 그는 2003년 골프웨어 브랜드 ‘라일앤스콧’의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컨설턴트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이후 그의 손을 거친 브랜드들이 연이어 대성공을 거두면서 일본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 고급 남성 브랜드 ‘실뱅 실비언’을 만들고, 일본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시그니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2007년 미국에서 럭셔리 골프웨어를 표방하며 선보인 ‘T라인’은 참신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인정받아 유명 편집매장을 통해 소개됐다. 컬렉션을 더욱 확장해 2008년 내놓은 브랜드가 바로 마크앤로나다. 론칭과 동시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호평받고 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은 ‘Form must follow function’. 기능성을 끌어올린 참신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의 옷은 아웃도어, 밀리터리, 스포츠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빛을 발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마크앤로나라는 브랜드명은 현재 미국 할리우드에 살고 있는 유명인 커플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마크는 무역회사를 경영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는 기업가이고, 로나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럭셔리’하고 ‘쿨’하게 삶을 즐기는 이 커플처럼 자유롭고 세련되며 멋을 아는 골퍼들을 위한 브랜드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