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세계 최초로 경매에 나온 노벨 경제학상 메달을 갖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이트 샌더스 경매에 나온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노벨 경제학상 메달을 낙찰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메달은 1971년 사이먼 쿠즈네츠가 국민소득 이론과 국민소득 통계에 관한 실증적 분석으로 받은 메달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내총생산(GDP) 개념을 세운 사이먼은 이를 통해 미국이 대공황을 극복하는 데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경제학자로 평가받았다.

쿠즈네츠의 메달은 그의 아들이자 역시 경제학자인 폴 쿠즈네츠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1년부터 지금까지 889명에게 주어진 노벨상 가운데 5개가 경매에 나왔지만 경제학상 메달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 측은 앞으로 세울 '테마도시'에 분야별로 10∼15여개의 박물관을 만들고, 이 노벨상 메달을 한 곳에 비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식·주·휴·미·락의 6개 사업영역에 필요한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소장 가치가 있는 물품을 오랫동안 수집해왔다"며 "뛰어난 입지 여건을 갖춘 곳에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을 세우고, 인류의 문화 유산이 될 소중한 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