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에서 100세 노스님이 새내기가 된 특별한 입학식이 열려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통영의 신광사 주지 선도 스님. 1916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노비구니가 경주 동국대의 특별한 입학생이 됐다.

스님은 2002년 전 재산을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뒤 선도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님이 기부한 금액은 1억5000만원에 이르며 최근에도 꾸준히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선도 스님은 “여자는 글을 배우면 안 된다고 해 배우지 못한 것과 일제 강점기에 나라 없는 서러움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 나라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은 스님이 못 이룬 학업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지난달 27일 열린 입학식에서 불교학부 명예학생증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