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이엑스스포테인먼트가 주최한 ‘2015 프리시즌 골프쇼’가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나흘 동안 질 좋은 
골프 용품을 싸게 사려는 골퍼 1만8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이엑스스포테인먼트가 주최한 ‘2015 프리시즌 골프쇼’가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나흘 동안 질 좋은 골프 용품을 싸게 사려는 골퍼 1만8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이제 막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아들과 아내의 용품을 장만하러 나왔습니다. 미즈노 아이언세트를 절반 가격에 잘 샀습니다.”(이재섭·55·서울 대치동)

“광고로만 보던 신상품들을 직접 시타해보고 고를 수 있어서 좋네요. 새 시즌엔 신병기로 필드에 나가야죠.”(구현서·48·경기 성남 판교)

‘2015 프리시즌 골프쇼’ 마지막 날인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는 질 좋은 골프용품을 값싸게 장만하려는 골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5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을 비롯해 나흘간 관람객이 1만8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많았다.

박람회 참가 업체 관계자들도 손님이 몰려들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골프쇼에 참가한 80개 업체는 각종 용품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내놨다. 골프클럽과 각종 용품을 판매하는 에스엠골프, 에스비골프, 논현골프 등은 나흘 동안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조열 에스엠골프 대표는 “혼마 이월 드라이버를 30개 한정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내놨는데 이틀 만에 다 팔려 50개를 더 가져왔다”며 “작년보다 30% 정도 늘어난 1억7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수제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인 리요골프 부스에는 2015년 신상품을 살펴보고 직접 시타해 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최주환 리요골프 대표는 “봄을 맞아 화려한 컬러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마인드골프 부스에는 중고 클럽을 팔고 새 골프채를 시중가보다 싸게 사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국산 브랜드인 다코다골프 시타장에는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삼각 샤프트’의 성능을 시험해보려는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박영운 에스비골프 영업지원부장은 “캘러웨이 제품을 찾는 관람객이 많았다”며 “매출이 늘어 내년에도 규모를 키워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니어핀대회, 장타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 이벤트 부스도 호평을 받았다.

이벤트 부스에선 송경서골프클럽 소속 티칭프로들이 나와 참가자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제공했다. 아이언으로 스크린의 홀컵에 볼을 가깝게 붙이는 니어핀대회에서 우승한 맹주호 씨(37·서울 역삼동)는 “재미로 참가했데 난생 처음 이벤트에서 상품을 탔다”며 기뻐했다. 맹씨는 제임스 밀러의 탑스핀 퍼터(35만원 상당)를 상으로 받았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장타대회는 참가자가 몰려 조기에 신청을 마감하기도 했다. 어드밴티지를 주기 때문에 니어핀과 장타대회에 참가하는 여성 관람객도 많았다. 골프 신동 홍서연 양(14)이 갈라쇼에서 빼어난 퍼팅 실력을 선보이자 관람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서울 논현동에서 온 박주호 씨(45)는 “새 시즌을 맞아 드라이버와 골프백을 새로 장만했다”며 “쇼핑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좋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