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단 헨더슨이 1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맨시티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 리버풀FC)



영원한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햄스트링을 다치는 바람에 현재 뛸 수는 없지만 리버풀 선수들은 더 응집력 넘치는 미드필드 운용 능력을 보여줬다. 상대는 야야 투레가 이끌고 있는 강팀 맨시티였지만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과 효율적인 패스 실력으로 대응한 것이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FC가 한국시각으로 1일 오후 9시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시티FC와의 홈경기에서 간판 공격수 필리페 쿠티뉴의 멋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경기 시작 후 10분만에 미드필더 조단 헨더슨이 맨시티 페널티 에어리어 반원 밖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 오른쪽 톱 코너로 빨려들어갔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엄청난 바나나킥이 75분에 비슷한 지점에서 또 하나 꽂혔다. 그 주인공은 요즘 리버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필리페 쿠티뉴였다. 헨더슨의 그것도 닮은꼴 바나나킥(감아차기)이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맨시티의 골키퍼 조 하트로서는 날아오는 방향을 알고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골들이었다. 현대축구의 여러 가지 기술적 조건이 발전하다보니 활처럼 휘어져 날아오는 인프런트킥의 엄청난 궤적은 사람인 골키퍼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



1위 첼시FC를 따라붙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FC는 첫 골을 내주고 15분만에 세르히오 아게로(도움)-에딘 제코(골) 단짝이 좁은 공간에서 공을 이어주며 동점골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후반전에 리버풀 골문을 제대로 두드리지 못했다.



기성용과 스완지시티에서 한솥밥을 먹던 골잡이 윌프리드 보니가 후반전 교체선수로 들어갔지만 `로브렌-슈크르텔-엠레 찬`으로 구성된 리버풀의 쓰리백 수비벽을 제대로 허물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승점 3점을 더한 리버풀FC(27경기 48점)는 4위 아스널FC(26경기 48점)와 같은 승점을 만들며 5위까지 뛰어올라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한 마지막 싸움을 신나게 펼칠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5일 오전 5시 번리와 홈 경기를 치르며 맨시티도 같은 날 레스터시티와의 28라운드 홈경기를 뛴다.











※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R 결과(1일 오후 9시, 안필드)



★ 리버풀 FC 2-1 맨체스터 시티 FC [득점 : 조단 헨더슨(10분,도움-스털링), 필리페 쿠티뉴(75분,도움-스털링) / 에딘 제코(25분,도움-아게로)]



◎ 리버풀 선수들



FW : 필리페 쿠티뉴, 라힘 스털링, 애덤 랄라나



MF : 모레노(82분↔콜로 투레), 조 앨런, 헨더슨, 마르코비치(76분↔스터리지)



DF : 데얀 로브렌, 마틴 슈크르텔, 엠레 찬



GK : 미뇰레



◎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FW : 에딘 제코(57분↔제임스 밀너), 세르히오 아게로



MF : 다비드 실바, 페르난지뉴(78분↔윌프리드 보니), 야야 투레, 사미르 나스리(82분↔프랭크 램파드)



DF : 콜라로프, 망갈라, 콤파니, 사발레타



GK : 조 하트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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