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첫날 코스피지수가 2000선 코앞까지 다가왔다. 2일 코스피지수는 0.55%(11.01포인트) 오른 1996.81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9월30일(2020.09)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장중 1999.13까지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으로 총 86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귀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중국의 금리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정책 시행을 앞두고 신흥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최근 몇 년간 MSCI가 추정한 한국 기업의 이익 추정치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떨어졌지만 올 들어서는 다른 신흥국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고 한국은 큰 변화가 없다”며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업종을 중심으로 매수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지수가 5.11%, 전기·전자지수가 3.4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OCI 등 태양광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OCI와 웅진에너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신성솔라에너지는 9.47% 급등했다. SKC솔믹스(9.07%) 한화케미칼(4.61%) 등도 동반 강세였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OCI를 비롯한 태양광주는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최근 심각해진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중국의 태양광 시설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