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 연결…서울 도심 '거대 지하도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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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지하통로 연결 재추진
쇼핑센터 등 상가도 조성
쇼핑센터 등 상가도 조성
서울시가 올해부터 광화문, 종로, 을지로를 잇는 ‘지하도시’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오세훈 전 시장이 2009년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지하도시를 서울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후 6년 만에 재추진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 지하를 보행통로로 연결하는 내용을 담은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특화공간 수립방안’이라는 연구 용역을 지난해 말 서울연구원에 의뢰했다.
시는 서울시의회 옆에 있는 현 국세청 남대문별관부터 서울시청까지 지하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광화문까지 잇는 지하통로를 201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까지는 지하통로가 연결돼 있지 않다.
연말엔 1호선 종각역과 5호선 광화문역 지하연결통로가 개통된다. 지하연결통로가 완성되면 광화문역과 교보문고를 지나 르메이에르빌딩 앞에 조성되는 중앙공원까지 지하로 걸어다닐 수 있다. 중앙공원에선 다시 종각역까지 지하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청 지하 1층의 시민청을 중심으로 도심 주요 지하철역 간에 지하통로가 모두 연결된다. 시는 을지로 2~6가 지하통로연결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도 시청역부터 을지로3가까지는 지하통로가 연결돼 있다. 이 구간을 연장해 시청역부터 을지로를 지나 동대문까지 잇는 지하통로를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 등 사대문 안 옛 도심 주요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거대한 지하도시가 건설되는 것이다.
서울시가 보행지하통로를 중심으로 하는 지하도시 건설에 나서는 건 도시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의 보행 편의를 위해서다. 시는 지하통로엔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도 대거 유치할 방침이다.
당초 시는 오 전 시장 재직 시절인 2009년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지하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를 벤치마킹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지하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이 계획은 예산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사실상 백지화됐다. 하지만 갈수록 도심에서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데다 시민 보행 편의를 위해선 지하도시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 지하를 보행통로로 연결하는 내용을 담은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특화공간 수립방안’이라는 연구 용역을 지난해 말 서울연구원에 의뢰했다.
시는 서울시의회 옆에 있는 현 국세청 남대문별관부터 서울시청까지 지하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광화문까지 잇는 지하통로를 201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까지는 지하통로가 연결돼 있지 않다.
연말엔 1호선 종각역과 5호선 광화문역 지하연결통로가 개통된다. 지하연결통로가 완성되면 광화문역과 교보문고를 지나 르메이에르빌딩 앞에 조성되는 중앙공원까지 지하로 걸어다닐 수 있다. 중앙공원에선 다시 종각역까지 지하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청 지하 1층의 시민청을 중심으로 도심 주요 지하철역 간에 지하통로가 모두 연결된다. 시는 을지로 2~6가 지하통로연결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도 시청역부터 을지로3가까지는 지하통로가 연결돼 있다. 이 구간을 연장해 시청역부터 을지로를 지나 동대문까지 잇는 지하통로를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 등 사대문 안 옛 도심 주요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거대한 지하도시가 건설되는 것이다.
서울시가 보행지하통로를 중심으로 하는 지하도시 건설에 나서는 건 도시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의 보행 편의를 위해서다. 시는 지하통로엔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도 대거 유치할 방침이다.
당초 시는 오 전 시장 재직 시절인 2009년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지하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를 벤치마킹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지하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이 계획은 예산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사실상 백지화됐다. 하지만 갈수록 도심에서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데다 시민 보행 편의를 위해선 지하도시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