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든타임 이끌 먹거리"…날아오른 방산·우주항공주
항공·우주산업 관련주가 올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2015~2020년까지 수조원대 개발사업이 집중되면서 관련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KAI)는 올 들어 25.20% 상승했다. 이달 예정된 한국형 전투기(KF-X) 주관업체 선정을 앞두고 주가가 뜀박질했다. 국방부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에 내년부터 2025년까지 개발비로 8조5000억원이 투입하며 2025년부터 9조6000억원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KAI는 18조원 규모 사업을 놓고 대한항공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방위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방침과 해외 민항기 시장 확대에 따라 KAI의 매출은 현재 2조2700억원에서 2020년 1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AIST의 인공위성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모여 설립한 쎄트렉아이 주가(2만1750원)는 연초 대비 12.4% 올랐다. 올 10월 국방부의 군사정찰위성 개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쎄트렉아이의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5기의 위성을 전력화할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제품 위성을 수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군사정찰위성 개발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AI에서 분사한 항공기 부품업체 아스트는 지난해 12월24일 신규 상장한 이후 주가(1만4000원)가 55.5% 급등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