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년 만에 5000 돌파…"美 IT 체질개선…닷컴 버블과 달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탄탄한 실적 뒷받침에도
일각선 "너무 올라 부담"
일각선 "너무 올라 부담"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2일(현지시간) 15년 만에 500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나스닥 파티’는 2000년대 초와 비슷하지만 좀 더 견고하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체질이 과거 ‘닷컴 거품’ 때와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빠른 경제 회복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맞물려 더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엔 IT 기업들의 ‘허상’을 쫓아 몰려든 투기세력들 때문에 거품이 형성됐지만 이번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2000년대 초와 비교하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크게 낮아졌다. 당시엔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가 넘는 기업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최근 나스닥지수의 PER은 21배로 낮아졌다. 나스닥지수를 대표하는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7500억달러(약 821조8500억원)를 넘었지만 주식은 순이익 대비 15배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주가 상승은 합리적”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등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업력이 짧은 신생 기업에 투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2000년대 초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부에 낀 거품이 꺼질 위험은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한 번에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넘은 기업은 73곳에 달한다. 2013년 40곳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10~15% 상승한 일부 기술주의 과대평가를 반영하고 있어 어느 시점에서는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시장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엔 IT 기업들의 ‘허상’을 쫓아 몰려든 투기세력들 때문에 거품이 형성됐지만 이번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2000년대 초와 비교하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크게 낮아졌다. 당시엔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가 넘는 기업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최근 나스닥지수의 PER은 21배로 낮아졌다. 나스닥지수를 대표하는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7500억달러(약 821조8500억원)를 넘었지만 주식은 순이익 대비 15배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주가 상승은 합리적”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등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업력이 짧은 신생 기업에 투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2000년대 초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부에 낀 거품이 꺼질 위험은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한 번에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넘은 기업은 73곳에 달한다. 2013년 40곳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10~15% 상승한 일부 기술주의 과대평가를 반영하고 있어 어느 시점에서는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