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이르면 6월 상장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이르면 오는 6월 상장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회사 출범 10년째인 올해를 상장 적기로 보고,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키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2년 말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만큼 상장절차를 서둘러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오는 4월 예비심사청구, 5월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6월 중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환경 변화로 여의치 않을 경우에도 10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그대로 두고, 전부 신주 발행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증시 여건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동안 내실을 다졌고 성장 기반도 확보한 만큼 지금이 상장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보험금 운용수익률과 상품개발 능력 등에서 업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영업 경쟁력 강화,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공모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장을 통해 최대 5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이 27.4%(2014년 말 기준)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미래에셋캐피탈(26.2%) 미래에셋자산운용(8.5%)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측 지분율은 총 70.1%에 달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들어 장외 시장에서 8500원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이날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1.07% 오른 9830원에 마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