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초심 돌아가 만든 갤럭시S6…스마트폰 새 역사 쓸 것"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사전주문이 예년보다 많다.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통신·모바일)부문 사장(사진)은 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지난 1일 현지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했다. 그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애플과 승부를 겨루고 있는)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제품으로 애플 아이폰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신 사장은 “제로(0)란 개발명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하나 쌓는 마음으로 갤럭시S6를 만들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전력을 투입한 제품으로 S 시리즈의 역사를 새로 쓸 뿐 아니라 갤럭시 스마트폰 전체를 재정립하는 기념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선 “경쟁이 심해지고 새로운 경쟁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작년 스마트폰 전체 시장은 30% 성장했다”며 “여전히 고급형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낙관했다. 중국 샤오미 ZTE 등 후발 제조업체의 ‘삼성 베끼기 전략’에 대한 질문엔 “업계에 그런 정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경쟁사 제품과 디자인 및 소재 공법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관심이 높은 신제품의 가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신 사장은 “다음달 10일부터 예년보다 많은 145개 이상 국가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 스마트 워치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오로지 갤럭시S6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첫 원형 스마트 워치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바르셀로나=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