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올 상반기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직자 74%가 “목표 기업이 아니더라도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4일 공개한 ‘상반기 취업시장 구직난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은 신입 구직자 5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직자들은 올 상반기 취업난이 지난해보다 심해질 것(64.6%)으로 내다봤다. 채용 규모 축소(68.6%·복수응답)를 직접적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취업 재수생 증가(44%) △‘열정페이’ 문제 등 근무조건 악화(34.3%) △합격자 스펙 상승(34.3%) △주요 대기업 채용의 불확실성(27.3%) △까다로워진 채용 절차(20.4%)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한 구직자 75.9%는 이러한 극심한 취업난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 때문에 목표한 기업이 올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73.5%가 빠른 취업을 위해 다른 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 기업이 아닌 곳에 눈을 돌려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경제적 압박이 있어서’(57.1%·복수응답) ‘구직활동을 길게 하고 싶지 않아서’(40.1%) ‘당장 취업이 급해서’(39.6%) ‘목표 기업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어서’(33.5%) ‘비슷한 조건이면 상관없어서’(26.2%)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