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테샛 응시자 90% "난이도 안정적"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가 지난 2월 치러진 26회 테샛 응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7%가 ‘난이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26.6%는 ‘다소 어렵다’고 했으며, ‘매우 어렵다’고 답한 응시생은 8.45%였다. ‘다소 쉽다’거나 ‘매우 쉽다’는 응답은 각각 2.8%와 1.4%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90.1%가 테샛의 난이도를 ‘적정’ 또는 ‘다소 어렵거나 쉽다’고 답해 테샛 난이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자(568명)는 서울지역 고사장에서 무작위로 선정했다. 조사 항목은 응시자 구분, 응시 계기, 전반적인 난이도, 영역별 난이도 등이다.

▲대학생 응시자의 절반 이상(52.2%)은 경제이론 및 시사이슈 실력 점검을 위해 테샛에 응시했다고 답했다. 24%는 졸업시험 대체 자격증으로 활용하기 위해 테샛을 치렀다. 한국외국어대 동국대 경기대 강원대 창원대 방송통신대 등은 상경계 학생이 졸업시험을 치르는 대신 일정 등급 이상 테샛 자격증을 취득하면 졸업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 23.7%는 취업에 대비하기 위해 테샛을 공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테샛이 경제이론은 물론 시사이슈·경영·금융 전반에 걸쳐 출제돼 테샛에 도전하면 취업 시험과 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교생이 테샛에 응시하는 이유는 ‘대학입시 준비 및 학교생활기록부 자격증 기재’(68%)였다. 테샛은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으로 3급 이상 취득 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16.5%는 ‘취업·면접 대비를 위해서’ 테샛에 도전했으며 15.5%는 ‘경제이론 및 시사이슈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 고교생들이 경제·금융 지력과 시사상식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격증으로 테샛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기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험 횟수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 테샛위원회는 올해부터 시험 횟수를 연 4회에서 6회(2월, 3월, 5월, 8월, 9월, 11월)로 늘리기로 했다. 한 응시생은 “단순 암기로 테샛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테샛 점수가 오르면 경제 실력이 향상됐다는 게 입증돼 경제 공부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손정희 연구원 jhs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