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총 2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경제 육성사업이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발을 내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 신규 지원 과제를 5일 공고한다고 4일 밝혔다.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은 중앙정부가 지역별 육성산업을 지정했던 이명박 정부의 ‘광역선도사업’과 달리 지방자치단체들이 원하는 사업을 정한 뒤 비슷한 사업을 써낸 시·도가 서로 협력하는 방식의 지역경제 육성사업이다. 지역경제 육성사업이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자체 자율로 바뀌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업이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이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의 16개 협력산업을 선정한 바 있다. 조선해양플랜트(경남·전남, 부산·울산) 화장품(충북·제주) 의료기기(강원·충북) 기계부품(충남·세종) 광전자융합(광주·대전) 기능성하이테크섬유(대구·경북·부산) 친환경자동차부품(전북·광주) 휴양형 MICARE(제주·강원) 2차전지(충남·충북) 기능성화학소재(대전·충남) 지능형기계(경북·대구·대전) 에너지부품(광주·전북) 바이오활성소재(전남·전북·강원) 자동차융합부품(경북·대구·울산) 차량부품(부산·경남) 나노융합소재(울산·경남·전남) 등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나 대학교, 연구소 등은 소재 지자체의 협력산업 프로젝트에 관한 연구과제를 다음달 6일까지 산업부에 제출하면 된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