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말 배당금이 전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부터 올해 2월27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법인 수는 714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개사가 증가했다. 배당금은 10조9398억원에서 14조1429억원으로 29.3%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은 배당을 공시한 법인은 총 355개사로 나타났다. 6개사가 늘어난 데 불과했지만 배당금은 13조3075억원으로 2조9831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배당을 공시한 경우가 총 359개사로 58개사가 늘었다. 배당금은 8354억원으로 2200억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법인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전년보다 배당을 늘린 대형 법인 45개사의 배당금이 8조808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금의 69.8%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배당을 늘린 대형 법인 33개사의 배당금이 3434억원으로 45.2%를 차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