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수업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품으로 써온 대학의 관행 탓에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대학들이 문화체육관광부 등 당국의 단속을 우려해 최근 불법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삭제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정품 구입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서다.
특히 고가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영상·디자인 계열 학과 학생들은 더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수업과 취업 준비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조차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한 학생은 “당연히 정품인 줄 알았는데 불법 소프트웨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