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연합 탈당…4월 보선, 광주 무소속 출마"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사진)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광주에서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돼 비상이 걸렸다.

천 전 장관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탈당을 결심했다”며 “이것이 정권 교체의 길을 열고 정의로운 복지 국가로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10년째 쇄신하지 못하고 있고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도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봤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날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주역이자 당을 이끌어온 분”이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당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 전 장관은 “대표로서 당연히 하시는 말씀으로 배려해주시니 고맙다”면서도 “하지만 당(새정치연합)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