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본점.
부산은행 본점.
BS금융지주가 사명을 ‘BNK금융’으로 바꾸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간판과 CI(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데 1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돼 지역 간판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BNK금융지주로 변경하기로 하고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BS금융지주는 사명 변경에 따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CI 교체 작업도 한다. 부산은행의 경우 영업점 270개와 무인점포 25개, 365코너 544개의 간판을 교체하는 데 5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각 점포의 실내 사인물과 창구직원 명패 교체, 상표권 등록 등에 10억원이 넘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경남은행은 영업점 161개, 파출수납창구 28개, 자동화코너 447개 등의 간판과 일반 광고물을 교체하는 데 56억원이 필요하다. 이뿐 아니라 CI 개발 컨설팅 용역비, 상표권 등록, CI 선포식 등에 수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야 한다. BS금융은 앞서 2009년 CI를 교체할 당시 30억원가량이 들었는데 경남은행 인수로 규모가 훨씬 커진 만큼 교체 비용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BS금융지주는 사명 변경으로 현재 BS 사명을 사용하고 있는 계열사인 BS캐피탈, BS저축은행, BS투자증권, BS신용정보, BS정보시스템도 사명을 BNK로 변경해야 하므로 비용은 수십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이 확정되면 4월 중순께 입찰을 통해 간판업체 등을 선정하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간판업체도 BS금융지주의 CI 변경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 간판업체 K사장은 “BS의 CI 변경 작업은 부산에선 오랜만에 추진되는 대형 공사라 반갑다”며 “지역 업체에 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공사 정보 수집 등 입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