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수요 줄었는데 제조업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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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PC를 생산하는 기업이 국내에서만 30곳을 넘어섰다.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대기업 제품을 구입할 수 없자 이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중소기업이 잇따라 생겨났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PC는 2012년 말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으로 지정됐다. 공공기관이 데스크톱 PC를 구입할 때 적용하는 중소기업 제품 비중은 2013년 50%, 작년 75%, 올해 100%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데스크톱 PC만 사야 한다는 얘기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012년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2111억원어치를 공공기관에 납품했다. 그해 데스크톱 PC 구매량의 64%를 대기업 제품이 차지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첫해인 2013년에는 대기업 판매액이 1379억원으로 줄었고, 두 번째 해인 작년에는 7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대기업의 빈자리는 중소기업이 메웠다. 이 기간 중소기업 데스크톱 PC 판매는 997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2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다. 공공조달 시장에 뛰어든 중소기업 수는 2012년 14곳에서 지난해 29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전체 데스크톱 PC 시장은 2011년 388만여대에서 2013년 278만여대로 28% 감소했다. 중소기업청은 데스크톱 PC를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으로 계속 유지할지를 올해 말 결정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데스크톱 PC는 2012년 말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으로 지정됐다. 공공기관이 데스크톱 PC를 구입할 때 적용하는 중소기업 제품 비중은 2013년 50%, 작년 75%, 올해 100%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데스크톱 PC만 사야 한다는 얘기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012년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2111억원어치를 공공기관에 납품했다. 그해 데스크톱 PC 구매량의 64%를 대기업 제품이 차지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첫해인 2013년에는 대기업 판매액이 1379억원으로 줄었고, 두 번째 해인 작년에는 7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대기업의 빈자리는 중소기업이 메웠다. 이 기간 중소기업 데스크톱 PC 판매는 997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2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다. 공공조달 시장에 뛰어든 중소기업 수는 2012년 14곳에서 지난해 29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전체 데스크톱 PC 시장은 2011년 388만여대에서 2013년 278만여대로 28% 감소했다. 중소기업청은 데스크톱 PC를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으로 계속 유지할지를 올해 말 결정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