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5일 코스피지수가 저유가·저금리·원화 약세 등 '3저(低)효과'에 힘입어 211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상장기업 실적은 3저효과로 3년 연속 감익에서 벗어나 개선될 전망"이라며 "실적개선으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2115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경제의 수혜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 경제는 원유수입 비중과 제조업 비중이 높아 주요국 가운데 유가하락의 수혜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국제유가가 평균 10% 하락 시 한국 경제는 평균 0.75%의 생산비가 감소한다"며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은 0.34%, 0.36% 감소에 그쳐 국내 경제보다 수혜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 대비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 특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유가하락에 따른 제조업 생산비용 감소 효과는 서비스업 대비 약 4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코스피 순이익은 각각 70조원, 75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유가하락에 따른 생산비 절감효과를 반영할 경우 코스피 순이익은 81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3저효과의 수혜가 높은 에너지 건설 반도체 업종의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