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5일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부터 중국 전인대가 개막된 가운데 관련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46.67로 전 거래일보다 32.86포인트(1.00%)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3.63포인트(0.14%) 내린 9608.10을 나타냈고, 홍콩 항셍지수는 141.55포인트(0.58%) 내린 2만4323.83이다.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인대 3차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는 7% 안팎"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 목표 7%는 지난 2004년 7%로 설정된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리 총리는 "합리적인 성장속도를 유지하며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며 "'중고속 성장 유지'와 '질적 제고'라는 이중 목표를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지만,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유지되며 투자심리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중국의 금리인하는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조치"라며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내수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68포인트(0.17%) 상승한 1만8735.28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장중 1만8757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미국증시가 하락한데 따라 매도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기업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119엔대 후반에서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오전 11시19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9.8엔에 거래중이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