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 턱 밑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해 630선을 내줬다.

5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07%) 오른 1999.63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민간 고용지표 부진 탓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분석업체 ADP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신규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21만2000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7.5%에서 7%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1년래 최저치에 해당하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 낙폭을 전부 만회한 코스피는 이틀만에 장 중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이 조금 약해진 코스피는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768억원, 3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6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1170원 어치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4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울상이다. 현대차 NAVER 신한지주 기아차 등만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은행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금호산업이 호반건설 지분 매각 소식에 2% 상승 중이고, 다우기술은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수혜 기대감에 5% 강세다. 한전기술은 중동 지역 원전 수출 계획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3%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11%) 내린 629.6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84억원, 187억원을 동반 매도 중이다. 개인만 나홀로 38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디비케이가 액면분할 결정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메디아나도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 14% 넘게 급등하고 있다. 동양피엔에프는 실적 및 배당 매력에 힘입어 3% 강세다. 반면 국일제지가 지난해 적자전환 소식에 8% 넘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원(0.21%) 상승한 110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