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IBM 성공 이끈 빅데이터 분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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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틱스
브렌다 L 디트리히 외 지음 / 홍승현·박영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84쪽 / 1만5000원
브렌다 L 디트리히 외 지음 / 홍승현·박영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84쪽 / 1만5000원
2011년 7월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갔었다. 목적지 가운데 한 곳은 뉴욕 북쪽 소머스에 자리잡은 IBM 본사였다. IBM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때였다. 건물 로비에는 그동안 IBM이 만든 다양한 물건이 전시돼 있었다. 1925년 처음 나온 커피 분쇄기와 1920년대 후반 350달러에 판매된 고기 슬라이서 등 IBM과 어울리지 않는 물건부터 1960~1970년대에 만든 슈퍼컴퓨터 ‘모델 360’, 1981년 내놓은 개인용 컴퓨터 ‘PC’ 등이 눈에 띄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천공기를 시작으로 사무기기, 슈퍼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컨설팅 등 끊임없이 바뀌어왔다. 현장에서 만난 밥 피치아노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은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걸 제공하는 일이 IBM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틱스는 IBM의 혁신으로 ‘애널리틱스’를 꼽는다. 저자는 애널리틱스를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든 수학적·과학적 방법”이라고 정의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1조개에 이르는 객체(object)와 장비들이 서로 연결돼 25억기가바이트(GB)의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
애널리틱스를 사용하면 이런 ‘빅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데이터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천연자원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이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면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IBM은 1950년대부터 제품 설계 및 제조 영역에 애널리틱스 기법을 도입했고 1980년대 들어 공급망 분야로 확장했다. 2004년 애널리틱스 전담 부서를 만들어 회사 전체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제품 설계, 공급망, 물류프로세스 등 엔지니어링 기반 업무는 물론 영업, 인력관리 등 사람 중심 업무에도 애널리틱스를 도입했다. 저자는 IBM이 인사, 재무, 공급망, 영업, 정보기술, 마케팅,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등 9개 부서에 애널리틱스를 적용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보여주는 31개 사례를 제시한다.
기업이 빅데이터와 애널리틱스를 도입할 때 가장 큰 장애는 데이터나 재정 문제가 아니라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누가 이끌어야 하며 어떤 사람으로 팀을 구성해야 하는지, 업무에 적용하려면 조직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다 다른 현안에 밀려나기 일쑤다. IBM은 처음 애널리틱스를 도입할 때 가장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급망 분야에 애널리틱스를 적용해 큰 효과를 봤다.
저자는 “단지 애널리틱스를 위한 애널리틱스만으로는 성공을 얻을 수 없다”며 “최대의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당신이 직면한 핵심적 문제에 애널리틱스를 적용하고 이를 포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팀 인력 구성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팁도 제시한다. “경험 많은 데이터 과학자와 사업 현장에서 풍부한 실무 경력을 쌓은 직원, 해당 비즈니스 영역 데이터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IT(정보기술) 담당자로 구성할 때 가장 이상적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천공기를 시작으로 사무기기, 슈퍼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컨설팅 등 끊임없이 바뀌어왔다. 현장에서 만난 밥 피치아노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은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걸 제공하는 일이 IBM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틱스는 IBM의 혁신으로 ‘애널리틱스’를 꼽는다. 저자는 애널리틱스를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든 수학적·과학적 방법”이라고 정의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1조개에 이르는 객체(object)와 장비들이 서로 연결돼 25억기가바이트(GB)의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
애널리틱스를 사용하면 이런 ‘빅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데이터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천연자원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이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면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IBM은 1950년대부터 제품 설계 및 제조 영역에 애널리틱스 기법을 도입했고 1980년대 들어 공급망 분야로 확장했다. 2004년 애널리틱스 전담 부서를 만들어 회사 전체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제품 설계, 공급망, 물류프로세스 등 엔지니어링 기반 업무는 물론 영업, 인력관리 등 사람 중심 업무에도 애널리틱스를 도입했다. 저자는 IBM이 인사, 재무, 공급망, 영업, 정보기술, 마케팅,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등 9개 부서에 애널리틱스를 적용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보여주는 31개 사례를 제시한다.
기업이 빅데이터와 애널리틱스를 도입할 때 가장 큰 장애는 데이터나 재정 문제가 아니라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누가 이끌어야 하며 어떤 사람으로 팀을 구성해야 하는지, 업무에 적용하려면 조직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다 다른 현안에 밀려나기 일쑤다. IBM은 처음 애널리틱스를 도입할 때 가장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급망 분야에 애널리틱스를 적용해 큰 효과를 봤다.
저자는 “단지 애널리틱스를 위한 애널리틱스만으로는 성공을 얻을 수 없다”며 “최대의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당신이 직면한 핵심적 문제에 애널리틱스를 적용하고 이를 포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팀 인력 구성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팁도 제시한다. “경험 많은 데이터 과학자와 사업 현장에서 풍부한 실무 경력을 쌓은 직원, 해당 비즈니스 영역 데이터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IT(정보기술) 담당자로 구성할 때 가장 이상적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