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 정부 업무보고에서 “혁신을 통해 중국을 제조 강국으로 키워내겠다”며 ‘중국제조 2025 전략’과 ‘인터넷+ 행동계획’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리 총리는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대해 “2025년까지 혁신과 녹색 발전으로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우선 국유기업의 대출이자에 대한 재정 보조와 감가상각 가속화 등을 통해 전통 제조업체의 채무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했다. 이런 혜택을 받은 기업이 여유자금을 신기술에 적극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고, 첨단장비·집적회로·신소재·항공 동력기 등 신흥 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리 총리는 밝혔다. 중국 정부는 현재 신흥 산업을 육성하려고 이미 400억위안 규모의 ‘신흥산업 창업투자 기금’을 설립했다. 리 총리는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산업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행동계획’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는 전인대 대표로 활동 중인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인터넷·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을 집중 육성한 뒤, 이들 산업을 활용해 제조업을 혁신하고 인터넷 금융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특히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통해 중국 제조업체의 세계 시장 공략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