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7시9분

한일시멘트가 회사채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일 진행된 400억원어치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4000억원이 몰려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시중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작년 7월 넥센타이어 51회차 회사채가 기록한 8.6 대 1이다.

발행 금리는 연 2.61%로 결정됐다. 이 회사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보다 0.4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한일시멘트(A+)보다 두 단계 높은 삼성중공업(AA0)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연 2.51%)와 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회사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춘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일시멘트 회사채 인기 요인으로 탄탄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꼽았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값 인상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2012년 8.5%에서 지난해 12.4%까지 올랐다”며 “올해도 주택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