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비트컴퓨터 직원이 부스형 원격진료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비트컴퓨터 제공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비트컴퓨터 직원이 부스형 원격진료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비트컴퓨터 제공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업체인 비트컴퓨터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에서 원격진료 시스템 ‘헬스케어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4㎡ 크기 부스에 설치된 컴퓨터와 모니터, 카메라를 통해 의사 얼굴을 보면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부스 안에는 혈액검사기, 혈압계, 체지방계, 심리치료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가 설치돼 있다. 정부가 최근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군부대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시회에서 주목받았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군인들이 가지고 있는 나라사랑카드로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고 정신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성분 분석기를 만드는 인바디는 시계 형태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 밴드’를 내놨다. 체성분 분석과 함께 심박 수, 걸음 수, 수면 추적 등의 기능을 더했다. 밴드 위와 아래에 있는 전극에 손가락을 대면 체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류경호 인바디 부사장은 “체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손목형 밴드는 인바디가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며 “판매 가격이 18만원대로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썸텍은 세계 처음 개발한 3차원(3D) 비디오 수술현미경을 전시했다. 화면이 선명하고 이미지 왜곡이 없어 오랜 시간 수술해도 피로를 느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시경을 탑재한 카테터(수술용 가는 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의료기기산업협회·한국이앤에스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후원한 이 전시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34개국 1145개 업체가 참가했다.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