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클라우드' 자신감…제2 공장 착공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맥주(사진) 증설 작업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5일 충북 충주시에 연간 20kL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2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제2공장은 충주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메가폴리스 내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2017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총 투자액은 약 6000억원이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맥주1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해 5만kL에 불과하던 연간 생산가능 물량을 10만kL까지 늘렸다. 2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부터는 총 30만kL의 클라우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30만kL는 330mL 기준 9억900만병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는 맥주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규모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판매량이 월평균 13%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00억원어치가 판매돼 회사의 예상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100일 만에 2700만병, 9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출시됐음에도 연간 기준 점유율 8.0%로 3위를 기록했다. 카스(32.3%)와 하이트(15.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빠른 시간에 시장에 안착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롯데주류는 올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