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메디슨, 독자 운영해 시너지 낼 것"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사진)는 5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따로 운영하면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시를 통해 의료기기사업부의 분할이나 삼성메디슨과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인 ‘키메스 2015’에서 “지금 체제로 해도 좋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올해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으로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다음달 출시할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RS80A 위드 프레스티지’를 전시했다. 지난해 삼성이 처음으로 영상의학과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RS80A의 진단 정확도를 강화하고 처리 속도를 높인 것이다.

조 사장은 “올해 가장 주력하는 제품”이라며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의료전문 전시회에서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계약도 따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을 국내외 중대형 병원에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삼성 제품은 유럽, 미국 등 110개국에 내놓고 있다”며 “GE, 필립스, 지멘스 등과의 시장 경쟁이 심하지만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2009년 삼성전자를 통해 디지털 엑스선 등 의료기기사업에 뛰어들었고 2011년에 초음파 진단기를 만드는 메디슨을 인수해 의료기기사업을 키워왔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