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매입을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8% 오른 6959.5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8% 상승한 4960.8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95% 오른 1만1498.8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99% 오른 3619.0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키프로스에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지난 1월 발표한 대 로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투자 분위기가 확연하게 살아났다.

ECB가 이미 양적 완화 정책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자평하면서 유로존 전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1%에서 1.5%로 높여 잡은 것도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ECB가 그리스 채권의 담보를 인정하지 않고 당분간 매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함에 따라 그리스는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