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국내 항공 부품주 주가가 단기적 과열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한국항공우주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보잉과 에어버스는 연비가 개선된 신형 항공기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항공기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10년에 가까운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항공 부품주들의 실적 성장이 후행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항공기 부품업체는 한국항공우주와 최근 상장한 아스트가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와 아스트는 대단히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항공기 교체 수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내 기업의 주가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외 경쟁 및 동종업체들과의 비교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항공우주와 아스트와 비교될만한 항공부품업체로는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Showa Aircraft Industry, LMI Aerospace 등이 꼽혔다. 보잉과 항공기 부품업체 등 7개 기업의 최근 1년 주가는 한국항공우주가 74.2%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아스트는 상장 이후 61% 급등했다.

반면 보잉은 12.9% 상승에 그치고 있으며 가와사키중공업과 LMI Aerospace가 30% 가까운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와 Showa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때문에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비교했을 때 한국항공우주와 아스트 주가가 단기적으로 과열 국면에 놓인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는 보잉과 가와사키중공업과 직접 비교될만하며, 아스트는 LMI Aerospace와 비교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와 아스트의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주가 수준은 과열된 만큼 한국항공우주와 아스트는 비중을 축소하고 보잉, 가와사키중공업, LMI Aerospace는 비중확대, 미쓰비시와 Showa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