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마신다…봄향기 품은 '애프터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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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 Tea - 티하우스(tea house) 열풍
싱가포르 TWG 티 살롱&부티크
평균 1~5만원대 프리미엄 茶 판매
로네펠트·오설록 매장 등 인기
직접 우려 마실 땐 3분 내 티백 빼야
육류-홍차·해산물-녹차 어울려
싱가포르 TWG 티 살롱&부티크
평균 1~5만원대 프리미엄 茶 판매
로네펠트·오설록 매장 등 인기
직접 우려 마실 땐 3분 내 티백 빼야
육류-홍차·해산물-녹차 어울려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티룸(tea room) ‘TWG 티 살롱&부티크(사진)’의 황금색 문을 열고 들어가자 빼곡하게 진열된 차와 티포트(주전자), 찻잔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브런치와 차를 곁들이는 젊은 여성들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었다.
싱가포르 프리미엄 차 브랜드인 TWG 티가 지난해 1월 개점한 이곳은 세계 36개국에서 가져온 차 800여종을 판매한다. 매장 책임자인 김하연 티 마스터는 “차에는 쉽게 떠오르는 녹차 홍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녹차 홍차 백차를 비롯해 자체 레시피에 따라 과일과 꽃을 더한 블렌딩 티 등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주먹 두 개 크기 정도의 티포트 하나에 1만~5만원대다. 가장 비싼 차는 중국 쓰촨성 백차인 ‘골드백호은침(gold yun zhen)’으로 티포트당 18만3500원이다. 마리아주는 와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테이크, 연어·메로 구이 등의 요리를 고려해 티 마스터가 궁합에 맞는 차를 추천해준다. 김 마스터는 “육류와 함께 먹을 땐 묵직한 맛이 있어 기름기를 잡아주는 홍차류, 해산물에는 비린 맛을 없애는 담백한 녹차류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오후 3~6시에 판매하는 애프터눈티세트(2만~6만9000원)다. 차와 함께 3단 트레이에 담긴 샌드위치 머핀 마카롱 등을 맛볼 수 있다. 아래쪽 샌드위치부터 시작해 위쪽의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한다.
커피 대신 몸에 좋은 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고급 티룸도 속속 생기고 있다. TWG 티 살롱&부티크는 작년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10월에는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들어섰다. ‘세계 3대 홍차 브랜드’로 꼽히는 독일 로네펠트의 ‘로네펠트 티하우스’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이어 서울 상암동과 코엑스몰에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하우스’도 서울 명동, 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티룸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간편하게 우려마실 수 있는 것이 차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에 티포르테, 웨지우드 등 해외 유명 차 브랜드 제품을 모은 편집매장 ‘핑크티’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등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마리아주 프레르’를 비롯한 25개 이상의 홍차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봄을 맞아 상큼한 블렌딩 티를 마셔보자. ‘TWG 티 실버문 티’는 녹차에 베리, 바닐라향 등을 배합해 끝맛이 달콤하면서도 산뜻하다. ‘TWG 티 사쿠라! 사쿠라!’는 녹차에 벚꽃을 섞은 것이 특징이다. 향긋한 벚꽃향으로 여성들이 선호한다고 TWG 티 측은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100g당 5만6000원이다.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40g·3만원)과 ‘오설록 동백이 피는 곶자왈’(15g·1만5000원)은 발효한 녹차에 각각 제주 귤과 파인애플·동백꽃을 블렌딩했다. 아이스티로 마셔도 좋다.
김 마스터는 “차를 우리는 시간은 3분을 넘기지 말고, 티백은 즉시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이 끓기 직전인 95도 정도에 차를 우리기 시작하면 섬세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사진=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싱가포르 프리미엄 차 브랜드인 TWG 티가 지난해 1월 개점한 이곳은 세계 36개국에서 가져온 차 800여종을 판매한다. 매장 책임자인 김하연 티 마스터는 “차에는 쉽게 떠오르는 녹차 홍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녹차 홍차 백차를 비롯해 자체 레시피에 따라 과일과 꽃을 더한 블렌딩 티 등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주먹 두 개 크기 정도의 티포트 하나에 1만~5만원대다. 가장 비싼 차는 중국 쓰촨성 백차인 ‘골드백호은침(gold yun zhen)’으로 티포트당 18만3500원이다. 마리아주는 와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테이크, 연어·메로 구이 등의 요리를 고려해 티 마스터가 궁합에 맞는 차를 추천해준다. 김 마스터는 “육류와 함께 먹을 땐 묵직한 맛이 있어 기름기를 잡아주는 홍차류, 해산물에는 비린 맛을 없애는 담백한 녹차류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오후 3~6시에 판매하는 애프터눈티세트(2만~6만9000원)다. 차와 함께 3단 트레이에 담긴 샌드위치 머핀 마카롱 등을 맛볼 수 있다. 아래쪽 샌드위치부터 시작해 위쪽의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한다.
커피 대신 몸에 좋은 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고급 티룸도 속속 생기고 있다. TWG 티 살롱&부티크는 작년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10월에는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들어섰다. ‘세계 3대 홍차 브랜드’로 꼽히는 독일 로네펠트의 ‘로네펠트 티하우스’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이어 서울 상암동과 코엑스몰에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하우스’도 서울 명동, 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티룸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간편하게 우려마실 수 있는 것이 차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에 티포르테, 웨지우드 등 해외 유명 차 브랜드 제품을 모은 편집매장 ‘핑크티’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등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마리아주 프레르’를 비롯한 25개 이상의 홍차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봄을 맞아 상큼한 블렌딩 티를 마셔보자. ‘TWG 티 실버문 티’는 녹차에 베리, 바닐라향 등을 배합해 끝맛이 달콤하면서도 산뜻하다. ‘TWG 티 사쿠라! 사쿠라!’는 녹차에 벚꽃을 섞은 것이 특징이다. 향긋한 벚꽃향으로 여성들이 선호한다고 TWG 티 측은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100g당 5만6000원이다.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40g·3만원)과 ‘오설록 동백이 피는 곶자왈’(15g·1만5000원)은 발효한 녹차에 각각 제주 귤과 파인애플·동백꽃을 블렌딩했다. 아이스티로 마셔도 좋다.
김 마스터는 “차를 우리는 시간은 3분을 넘기지 말고, 티백은 즉시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이 끓기 직전인 95도 정도에 차를 우리기 시작하면 섬세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사진=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