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박3일 오키나와 자유여행 어떻게 할까요

친구 2명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자유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2박3일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항공요금 등 여행에 필요한 경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렌터카를 이용해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싶은데 비용은 어느 정도 들고, 렌터카를 어떻게 빌려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주요 여행지도 소개해주세요.

A. 소형차 렌트 3일간 10만원선…한국어 내비 있어 다니기 편리
렌터카 여행, 편리해요


오키나와는 요즘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들도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천~오키나와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가 운항하고 있습니다. 3월 말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은 31만4000~38만5500원이고 제주항공은 13만9700원, 티웨이 항공은 15만9600원, 진에어 28만9700원 선입니다. 항공(아시아나항공)과 호텔(라구나가든)을 포함한 에어텔의 경우 1인당 53만9900원 선입니다.

숙박은 7000엔대 비즈니스 호텔에서 5만엔이 넘는 럭셔리 리조트까지 다양하며 보통 1만5000엔 정도면 깔끔한 호텔에 묵을 수 있습니다. 일본 호텔은 대개 방당 가격을 받지만 개인별로 객실 요금을 받는 곳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예약 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할 경우 개인별인지 방당인지 명시돼 있으니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일본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국제면허증을 소지해야 합니다. 국제면허증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여권용 사진과 수수료 8500원을 내면 즉시 발급해 줍니다.

오키나와의 도로는 대개 시속 60㎞ 이하가 법정 속도이고 고속도로에서만 시속 100㎞까지 달릴 수 있어 교통사고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이 준법정신에 투철한 편이어서 앞지르기, 끼어들기 등 위협적인 운전도 하지 않고요. 다만 운전대가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어 방향을 전환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오키나와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면서 한국말이 지원되는 내비게이션도 있어 관광지를 찾아다니기 편해졌습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 근처에는 닛폰렌터카, 오릭스렌터카, 타임스 렌터카, 미나미쥬지세이 렌터카, 바젯토 렌터카, 파라다이스렌터카, 구루구루렌터카 등 10여곳이 있습니다. 차를 빌리려면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만 하나투어로 렌트 대행을 할 경우 한국인 직원이 나와서 대여 업무를 해주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간편하게 빌릴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하면 현지 렌터카 담당 직원(한국인)이 미팅보드를 들고 서있습니다. 직원을 따라 셔틀버스를 타고 사무실에 가서 예약한 차량을 빌리면 됩니다. 빌리는 차량에 기름이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반납할 때도 가득 채워서 반납하면 됩니다. 아이가 있을 경우 카시트나 유모차도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배기량 1000~1300㏄ 정도의 차량인 데미오나 비쓰는 1박2일 7만7000원, 2박3일 9만3000원 선입니다. 1500㏄급 프리우스는 1박2일 10만3000원, 2박3일 13만4000원 선입니다. 사고시 보험처리가 되는 와이드 면책 보상은 하루에 300엔 선인데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키나와의 주요 여행지

자연 테마공원인 비오스노오카.
자연 테마공원인 비오스노오카.
△오키나와 나하 국제거리=국제거리는 100엔숍, 백화점, 시장 등이 나하의 중심거리인 현청 앞부터 약 1.5㎞에 걸쳐 있으며 각종 점포와 기념품가게가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스테이크 전문점, 회전초밥, 이자카야, 한국음식점까지 있어 다양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죠.

△오키나와 슈리성=류큐왕국의 대표적 유적인 슈리성은 류큐왕국이 1492년 통일되기 전까지 왕국의 정치·외교·제사의 중심지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 황제가 류큐의 왕을 책봉했기에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2000년 12월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입장요금 1800엔. 098-886-2020

△비오스노오카=그리스어로 비오스는 생명을 뜻하는 말입니다. 약 33㎡의 거대한 땅에 길이 2㎞의 자연산책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아열대숲과 아름다운 꽃이 즐비한 자연식물원이죠. 입장요금 690엔. 098-965-3400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