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성장이 멈춘 대형마트 업계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의 매출은 0.9% 늘어나는 데 그쳤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1.5%, 7.7% 줄었다.

반면 모바일 매출 신장률은 이마트 200%, 홈플러스 184.7%, 롯데마트 166.5%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온라인몰인 이마트몰 매출은 2012년 5450억원, 2013년 5900억원, 지난해 6000억원으로 최근 3년새 10.1% 늘었다.

모바일 매출은 2012년 57억원으로 전체 이마트몰 매출의 1%에 그쳤으나, 2013년 500억원(8.5%)으로 껑충 뛰더니 작년에는 1500억원에 달해 온라인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홈플러스도 전체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2013년 5500억원에서 지난해 8000억원으로 45.5% 늘어난 가운데 이 기간 모바일 매출 비중은 14%에서 27.4%로 높아졌다.

'모바일 장보기' 활성화가 저성장 속 돌파구로 떠오르자 각 업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9월 오프라인 매장 상품 전시를 그대로 모바일 화면에 구현한 '이마트 모바일 가상스토어' 앱을 선보였다.

앱에 접속하면 화면에 식품·생활매장이 나타나며, 각 매장에 있는 상품군을 클릭하면 매장 진열대에 있는 해당 상품의 실물 사진을 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주 고객층인 이른바 '엄지맘'을 겨냥해 유아용품을 선별해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개개인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형 전단' 등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의무휴업으로 놓치는 주말 매출을 잡기 위해 일요일 자정에 사라지는 주말 전용 '신데렐라 쿠폰' 등 모바일 특화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모바일 앱으로 장을 보는 동안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데이터 프리 서비스'를 지난해 4월 도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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