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피습으로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8일 “이번 사건은 저 자신은 물론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슬기롭게 극복해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병문안 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진심 어린 도움과 성원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피습 사건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의회에 서한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을 거론하며 “감사하다. 미국에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국무장관도 말했듯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은 종북 좌파들이 한·미동맹을 깨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쾌유하고 나서 소주 한잔 하자”고 했고, 리퍼트 대사도 동의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이날 오후 병원을 찾았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며 테러리즘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석 중인 주한 미국 부대사에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인도과장(44)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퍼 내정자는 지난 1월 주 파라과이 대사로 떠난 레슬리 바셋 전 부대사의 후임으로 이르면 이달 중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