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에서 갑·을 표기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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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소통' 행보
협력사에 감사편지도 쓰기로
협력사에 감사편지도 쓰기로
롯데마트가 9일부터 모든 계약서에서 ‘갑(甲)’과 ‘을(乙)’이라는 표현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롯데마트와 협력사 명칭을 사용한다. 협력사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롯데마트 소통폰’도 개설한다.
롯데마트는 그간 계약서에서 협력사를 ‘갑’, 롯데마트를 ‘을’로 표기했다. 스스로를 낮추자는 의미에서 자신을 ‘갑’, 협력사를 ‘을’로 표기하던 관행을 2013년 4월 바꿔 지금까지 시행해왔다. 이번엔 한 걸음 더 나아가 ‘갑을’이라는 표현 자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사진)는 “갑과 을이라는 용어 자체가 계약 당사자를 동등한 파트너가 아닌 상하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며 개선을 지시했다.
롯데마트는 또 소통폰을 개설해 협력사와 ‘서·감·찬(서로 감사하고 칭찬하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롯데마트 직원이 협력사 직원을 칭찬하는 내용의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소통폰에 보내면 김 대표가 이 중 감명 깊은 사연을 골라 협력사 대표에게 감사 편지를 보낼 계획이다.
반대로 협력사 직원이 롯데마트 직원을 칭찬하는 메시지도 김 대표에게 직접 전달된다. 협력사의 불만이나 애로사항에 관한 메시지도 받을 예정이다.
내부 보고 등을 이유로 협력사 직원과의 약속을 조정하거나 미루는 일도 없도록 했다. 바이어 등 협력사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앞으로 내부 사정이 생기더라도 협력사와의 약속이 당일이라면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친구끼리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듯 협력사와 롯데마트가 가깝고 동등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롯데마트는 그간 계약서에서 협력사를 ‘갑’, 롯데마트를 ‘을’로 표기했다. 스스로를 낮추자는 의미에서 자신을 ‘갑’, 협력사를 ‘을’로 표기하던 관행을 2013년 4월 바꿔 지금까지 시행해왔다. 이번엔 한 걸음 더 나아가 ‘갑을’이라는 표현 자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사진)는 “갑과 을이라는 용어 자체가 계약 당사자를 동등한 파트너가 아닌 상하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며 개선을 지시했다.
롯데마트는 또 소통폰을 개설해 협력사와 ‘서·감·찬(서로 감사하고 칭찬하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롯데마트 직원이 협력사 직원을 칭찬하는 내용의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소통폰에 보내면 김 대표가 이 중 감명 깊은 사연을 골라 협력사 대표에게 감사 편지를 보낼 계획이다.
반대로 협력사 직원이 롯데마트 직원을 칭찬하는 메시지도 김 대표에게 직접 전달된다. 협력사의 불만이나 애로사항에 관한 메시지도 받을 예정이다.
내부 보고 등을 이유로 협력사 직원과의 약속을 조정하거나 미루는 일도 없도록 했다. 바이어 등 협력사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앞으로 내부 사정이 생기더라도 협력사와의 약속이 당일이라면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친구끼리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듯 협력사와 롯데마트가 가깝고 동등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