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타임·시스템·SJSJ(의류)·덱케(잡화) 등 4개 브랜드가 최근 프랑스 갤러리라파예트백화점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

올해로 개장 120년을 맞는 갤러리라파예트는 봉마르셰·프랭탕과 함께 프랑스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섬의 토종 편집매장 톰그레이하운드 이름으로 문을 연 이 팝업스토어는 지난 2일 개점했고 다음달 4일까지 운영된다. 타임 등은 톰그레이하운드의 전체 매출 중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타임 등은 같은 기간 갤러리라파예트의 외부 쇼윈도(진열창·사진) 16곳 중 6곳(37.5%)도 무료로 이용한다. 명품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백만 유로 상당 광고판으로 통하는 이 백화점의 진열창을 이용하기 위해 고가의 대여료를 내왔다. 갤러리라파예트는 프랑스 정부에서 주관하는 문화 행사, 샤넬 등 일부 최상위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 소개 등 특수한 경우에만 진열창을 무료로 제공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한섬 브랜드의 품질이 세계적인 명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