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세계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공헌을 하는 것과 달리, 많은 곳에서 2등시민 취급을 받고 있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성명에서 “여성의 능력이 저평가 받고 있고 여성의 인권, 특히 배우 고 스스로를 표현할 권리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상습적으로 침해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성이 남성과 동등 한 대우를 받는 곳이 더 안전하고 번성한다는 점을 확신하지만, 그에 앞서 여성도 권리와 존엄을 갖춘 인간”이라며 미국 정부는 “여 성이 언제 어디서나 받아야 할 대우를 받는다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여성이 가진 기본적 가치와 실제로 그들이 받는 대우와의 격차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불의 가운데 하나”라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그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주례연설에서 "전 세계 6200만 명의 여성이 크고 작은 장벽 때 문에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이라는 사 회운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7번째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미국 각지에서는 토론회와 전시회 등 약 200건의 기념행사 가 열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