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벽지를 조각으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6일 혼자서도 쉽고 간편하게 도배가 가능한 ‘내맘대로 조각벽지’ 를 출시했다. 가로세로 36cm의 정사각형 쪽벽지 14장 한 세트가 1만6500원으로, 기본 스타일인 믹스, 스트라이프, 사선 외에도 벽돌, 럭셔리우드, 알파벳, 에어포트 등 총 14종류의 다양한 무늬의 벽지를 선보인다.

풀 없이 물만으로도 잘 붙기 때문에 도배 풀, 롤러 등 도배용품이 전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고, 조각으로 하나하나씩 붙이기 때문에 미리 사이즈를 재고 자를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주변 도움없이 쉽게 도배가 가능하다는 게 이마트측 설명이다.

또 붙이는 패턴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의 벽지 모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개성 넘치는 나만의 벽지 연출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조각 벽지를 선보이게 된 것은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원룸, 싱글룸 등 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DIY(Do It Yourself) 열풍으로 나만의 공간을 직접 꾸미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1인가구 수는 1990년 100만가구 정도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400만가구 이상으로, 300만가구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도 9.0%에서 23.9%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2035년까지 그 비중이 34.3%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인가구 수가 증가해 큰 집보다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같은 작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방 하나 정도의 공간이다보니 굳이 도배업자를 불러 전체 도배를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다.

또 DIY(Do It Yourself) 열풍으로 셀프 인테리어가 확산되면서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집을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다.

윤여택 이마트 인테리어 바이어는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간편하면서도 나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홈 인테리어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혼자서도 쉽고 간편하게 도배할 수 있는 조각 벽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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