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지난 주말 나타났던 미국의 증시 급락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의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한 점은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점도 있지만 그간 많이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6월 또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시장 예상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이 정책이나 기초체력(펀더멘탈) 측면에서의 악재가 아니라 심리적인 성향이 강했던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달러화 강세가 강한 점과 미국 증시의 조정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강세는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을 위축시키고, 원화 가치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국내 기업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기조에 대한 우려가 핑계거리로 작용하며 미국 증시의 조정 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그간 미국과 강한 동행성을 보여온 유럽 증시 역시 자유로울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