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양산신도시] "인구 50만 자족도시 목표…석계2산단 등 산업단지 14곳 조성할 것"
“양산시 인구가 3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도시의 ‘체급’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체질도 신경 써야 합니다. 올해는 내면의 힘을 길러 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나동연 양산시장(56·사진)은 “주민 생활과 산업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 양산을 살기 좋고 기업하기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양산시 인구는 지난해 1만3000여명 늘어 비수도권에서 인구 증가율 1위(전국에서는 김포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29만4000여명이다. 상반기 중 3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나 시장이 구상하는 양산시는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다. 아름다운 자연과 첨단 문명이 공존하는 도시도 목표다.

이를 위해 나 시장은 올해 5대 역점사업으로 △낙동강 둔치 188만㎡를 종합레저타운으로 개발하는 황산공원 조성사업 △도시 철도 양산선 착공 △기업 인프라 구축 △석계산업단지 등 군소 산업단지 조성 △양산교 보강 등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를 정했다.

그는 “양산시에는 1700여개 기업에 4만5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한다”며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고 테크비즈타운, 항노화산학융복합센터 등 기업 인프라를 구축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은 국도 7호선, 국도 35호선, 양산·남양산·물금IC 등의 교통 기반시설이 뛰어나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지만 산업용지가 부족하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석계2산단 등 14개(480만㎡)의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나 시장은 부산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부산과는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공동체이자 문화공동체”라며 “같은 생활권인 만큼 도시철도사업을 비롯해 낙동강 뱃길 복원, 의료관광 연계 등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부산 노포동에서 양산시 북정동 간 지하철 양산선(12.5㎞)을 기본계획과 실시계획을 거쳐 내년 6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5558억원인 이 지하철이 건설되면 부산 지하철 1·2호선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해질 전망이다. 나 시장은 “각종 인프라가 제때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