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T 4월12일 시험
갤럭시S6엣지·삼성페이 등
최근 시사·상식 공부해 둬야
모르는 문제 억지로 찍지 말아야

면접은 4월말~5월
대상자는 최종합격자 2~3배수
압박면접·황당질문 사라져
자소서 토대로 직무역량 평가


삼성그룹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입사지원서를 11일부터 열흘 동안 받는다.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에세이 평가)을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기회를 주기 때문에 올 상반기 공채 경쟁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채용을 앞둔 삼성 계열사 인사팀은 지난주부터 각 대학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전자, 금융, 바이오, 기타 등 4개 그룹별로 공동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채용설명회에 온 대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답변을 정리했다.
GSAT난이도 SSAT와 비슷

SSAT는 다음달 12일에 치러진다.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상식, 시각적 사고 등 5과목 160문항을 140분간 풀어야 한다. 총 500점 만점이다. 단편적 지식보다는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S6 엣지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등을 자세히 공부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삼성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시간 배분이 관건이며 모르는 문제는 억지로 찍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글로벌 SSAT인 ‘GSAT’와 SSAT는 문항수는 다르지만 난이도는 같다. SSAT 합격을 위해선 자격증도 챙겨야 한다. 한자, 중국어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SSAT 점수의 3~10%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삼성SDS는 2013년부터 인문계 출신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전형을 실시한다. 삼성 인사팀 관계자는 SCSA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문학도라면 알고리즘과 데이터 구조론 등을 미리 공부해 둘 것을 조언했다.

면접에서는 직무역량과 인성을 평가한다. 직무역량면접은 1인당 30분으로 실제 업무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전 준비시간은 50분이다. 창의력과 논리력이 필요하다. 인성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성과 조직 적응력을 평가한다. 1인당 30분이다. 면접관은 3~4명이 들어온다. 면접 후엔 인성검사(45분)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압박면접이나 황당한 질문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자기소개서에 적은 내용을 토대로 지원자가 가진 직무역량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면접 대상자는 최종합격자의 2~3배수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이공계 지원자 환영”

올 상반기 삼성 금융계열사 가운데 채용을 하는 기업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그리고 삼성증권 세 곳이다. 삼성카드는 채용이 없다.

삼성생명은 모든 직무의 S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박2일 합숙면접을 한다. 입사 후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자산운용 직무로 전환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없었다”고 답했다. 삼성화재는 신입 공채와 인턴을 모두 뽑는다. 신입 공채는 분야마다 지원 자격 전공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만, 인턴은 금융IT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공에 제한이 없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술혁신으로 인한 산업의 고도화·글로벌화에 따라 공학적 지식을 가진 토목, 기계, 전기전자, 화공 등 이공계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하루 종일 면접을 진행한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인턴 정규직 전환율은 70%였다.

삼성증권은 이번 채용에서 인턴만 모집한다. 금융자격증이 입사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삼성증권 인사팀 관계자는 “자격증 가점은 없으나 증권업에 대한 관심의 척도로서 면접 때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인턴의 3년 평균 정규직 전환율은 50~60%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삼성자산운용도 5명 안팎의 채용을 추진 중이다.

삼성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연구개발직 부문에서는 산업공학, 화학공학, 생명공학, 기계공학 전공자들을 우대한다. 석사 출신 지원자들은 경력 2년을 인정해준다. 경영지원 분야는 상경계열 출신만 선발한다. 바이오로직스의 하반기 어학점수 커트라인은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학사라도 연구소 근무가 가능한지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구소 석·박사 비율은 30% 정도”라며 “학사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의 최근 신입사원 남녀 비율은 7 대 3이라고 밝혔다.

공태윤 기자/김승완·최현광 인턴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