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은 직장 상사가 권위적인 행동을 할 때 가장 큰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제외한 464명의 직장인에게 ‘직장 상사에게 가장 큰 분노를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라고 물었다. 설문 결과 34.1%가 ‘상사가 권위적인 행동을 할 때’라고 답했다. ‘인신공격성 질책을 할 때’라고 답한 직장인도 25%였고 ‘상사의 무능함을 목격했을 때’라는 답도18.5%로 나왔다. ‘낮은 인사고과를 부여했을 때’(11.4%), ‘성과를 가로챘을 때’(5.6%)라는 답은 많지 않았다. 상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일 자체보다는 부적절한 언행 때문이라는 얘기다.

‘분노를 느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엔 ‘직장 동료와 함께 상사에 관해 뒷담화를 한다’는 답이 34.9%로 가장 많았다. ‘음주나 흡연 등을 하면서 혼자서 분을 삭인다’는 응답자가 27.2%로 두 번째로 많았고, ‘월차를 내고 쉰다’(14.9%)거나 ‘상사와 직접 대화로 푼다’(10.6%)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상향식 인사평가 때 낮게 평가한다’(2.8%)거나 ‘상사보다 더 높은 상사에게 고자질한다’(2.2%)는 의견은 소수였다.

직장에서 느낀 분노를 털어놓는 사람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71.4%였다. 그 대상이 직장동료라고 답한 사람은 45.4%, 배우자나 연인이라고 답한 사람은 25.2%, 친구라는 답은 24.9%였다.

■ 특별취재팀 박수진 산업부 차장(팀장) 안정락(IT과학부) 황정수(증권부) 김은정(국제부) 강현우(산업부) 강경민(지식사회부) 임현우(생활경제부) 김대훈(정치부) 김동현(건설부동산부) 김인선(문화스포츠부) 추가영(중소기업부) 기자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