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이 사우나 운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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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위해 정관변경
근화제약은 약초재배, 만도는 음식업…이색 신사업 눈길
사업다각화 위해 정관변경
근화제약은 약초재배, 만도는 음식업…이색 신사업 눈길
‘마약 수입, 약초 재배 ….’
언뜻 범죄현장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근화제약이 새로 추가하는 사업목적이다.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향정신성 의약품 제조사인 드림파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정기주총 시즌을 맞아 이색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사업과 동떨어진 사업목적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사업다각화를 위한 포석인 경우가 많다.
근화제약은 고칼륨혈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향정신성 의약품 분야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연내 자회사 드림파마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며 “드림파마 인수를 계기로 향정신성 의약품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오는 13일 정기주총에서 ‘공중목욕탕, 수영장, 고급사우나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는 주로 백화점, 아울렛, 할인점 등 상업시설을 짓는다. 공중목욕탕 사업은 기존 건설업과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레저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신세계건설의 경영계획과 통한다. 신세계건설은 골프장과 더불어 스파, 워터파크 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복합 레저시설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기존 골프장 사업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식당, 스파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복합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정관을 변경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레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휴게 음식업을 사업목표에 추가할 계획이다. 자회사였던 한라마이스터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전기자전거 직영매장 ‘만도풋루스’에서 간단한 음식과 음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만도는 서울 등 전국에 걸쳐 10여개의 만도풋루스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이지 신규 음식업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언뜻 범죄현장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근화제약이 새로 추가하는 사업목적이다.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향정신성 의약품 제조사인 드림파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정기주총 시즌을 맞아 이색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사업과 동떨어진 사업목적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사업다각화를 위한 포석인 경우가 많다.
근화제약은 고칼륨혈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향정신성 의약품 분야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연내 자회사 드림파마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며 “드림파마 인수를 계기로 향정신성 의약품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오는 13일 정기주총에서 ‘공중목욕탕, 수영장, 고급사우나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는 주로 백화점, 아울렛, 할인점 등 상업시설을 짓는다. 공중목욕탕 사업은 기존 건설업과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레저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신세계건설의 경영계획과 통한다. 신세계건설은 골프장과 더불어 스파, 워터파크 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복합 레저시설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기존 골프장 사업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식당, 스파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복합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정관을 변경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레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휴게 음식업을 사업목표에 추가할 계획이다. 자회사였던 한라마이스터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전기자전거 직영매장 ‘만도풋루스’에서 간단한 음식과 음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만도는 서울 등 전국에 걸쳐 10여개의 만도풋루스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이지 신규 음식업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