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 "롯데쇼핑·락앤락 배당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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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00곳 주총 의안 분석
23개 기업 안건 '반대' 권고
"신규 선임 사외이사 장·차관 출신이 11%…이사보수 과다 책정도"
23개 기업 안건 '반대' 권고
"신규 선임 사외이사 장·차관 출신이 11%…이사보수 과다 책정도"
대신경제연구소는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12월 결산법인 400개 상장사의 주총 의안 분석 결과 를 9일 발표했다. 롯데쇼핑, 락앤락 등의 배당,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안건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성향 4.6%포인트 증가
대신경제연구소 분석 결과 1742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 4일까지 1065개사(61.3%)가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고, 이 중 317개사(18.2%)가 주총 안건 공고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 총괄실장은 “기업들은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평균 18.9일 전에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법적 공고 기한인 14일보다 빠르긴 하지만 주주들이 관심을 두고 권리를 행사하기에는 충분치 않아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 배당 성향은 24.1%로 전년도(19.5%) 대비 증가했다.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과 관련, 정부 고위 관료 출신 및 법관 경력을 보유한 후보자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신규 선임 86건 중 법무법인(10.5%), 전직 장차관(11.6%), 공정관리위원회 및 금융감독원(5.8%) 등 특정 분야 경력이 33.7%를 차지했다.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활동 및 보수지급 현황도 주총 관심안건 중 하나로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은 올해 5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3% 상승했다.
○“과소배당·이사 겸임 많아”
대신경제연구소는 삼성정밀화학, 신세계, 롯데쇼핑은 과소배당을 이유로, 또 세방전지는 이사 겸임 과다로, S&T모티브·메디톡스는 감사 재직연수 초과 등을 내세워 총 23개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특히 눈여겨볼 주요 기업으로 롯데쇼핑, 삼성전기, 락앤락 등을 꼽았다.
롯데쇼핑은 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권유’ 의견을 내놨다. 정성엽 대신경제연구소 팀장은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현재 11개사를 겸직해 이사로서 충실한 의무를 행사할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한국의 낮은 배당 현실을 상징하는 기업 중 하나로 비록 올해 배당성향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배당성향이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이사 재선임 안건을 반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삼성SDS 상장과정에서 보유지분을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는 이유에서다.
락앤락의 경우 이사 선임과 배당, 이사 보수 한도 등 3가지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놨다. 정 팀장은 “올해 순이익(213억원)은 전년 대비 166% 증가했지만 지난해 주가도 50.4% 빠졌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내려간 만큼 배당 성향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보수 한도 역시 과다 책정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대신경제연구소 분석 결과 1742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 4일까지 1065개사(61.3%)가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고, 이 중 317개사(18.2%)가 주총 안건 공고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 총괄실장은 “기업들은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평균 18.9일 전에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법적 공고 기한인 14일보다 빠르긴 하지만 주주들이 관심을 두고 권리를 행사하기에는 충분치 않아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 배당 성향은 24.1%로 전년도(19.5%) 대비 증가했다.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과 관련, 정부 고위 관료 출신 및 법관 경력을 보유한 후보자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신규 선임 86건 중 법무법인(10.5%), 전직 장차관(11.6%), 공정관리위원회 및 금융감독원(5.8%) 등 특정 분야 경력이 33.7%를 차지했다.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활동 및 보수지급 현황도 주총 관심안건 중 하나로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은 올해 5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3% 상승했다.
○“과소배당·이사 겸임 많아”
대신경제연구소는 삼성정밀화학, 신세계, 롯데쇼핑은 과소배당을 이유로, 또 세방전지는 이사 겸임 과다로, S&T모티브·메디톡스는 감사 재직연수 초과 등을 내세워 총 23개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특히 눈여겨볼 주요 기업으로 롯데쇼핑, 삼성전기, 락앤락 등을 꼽았다.
롯데쇼핑은 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권유’ 의견을 내놨다. 정성엽 대신경제연구소 팀장은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현재 11개사를 겸직해 이사로서 충실한 의무를 행사할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한국의 낮은 배당 현실을 상징하는 기업 중 하나로 비록 올해 배당성향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배당성향이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이사 재선임 안건을 반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삼성SDS 상장과정에서 보유지분을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는 이유에서다.
락앤락의 경우 이사 선임과 배당, 이사 보수 한도 등 3가지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놨다. 정 팀장은 “올해 순이익(213억원)은 전년 대비 166% 증가했지만 지난해 주가도 50.4% 빠졌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내려간 만큼 배당 성향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보수 한도 역시 과다 책정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