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47년 만에 7000배 수익률 기록한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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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나는 추상주의에 속하는 화가가 아니다. 색채나 형태에는 관심이 없고 비극과 아이러니, 관능성, 운명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는 이같이 자신을 추상주의라는 틀에 한정하기를 거부했다. 로스코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10대에 미국으로 이민 갔다. 넓게는 추상미술,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색면회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다가 1970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주황색과 분홍색 면 사이에 회색 면을 끼워 넣은 이 그림은 절제된 구도 속에서 사색적이고 종교적이며 고요한 명상의 이미지를 안겨준다. 추상화는 난해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화면 속으로 빠져들면 혁신적인 영감도 얻을 수 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로스코의 그림에 심취한 까닭이다. 데이비드 록펠러가 1960년 1만달러에 사들인 이 그림은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7280만달러에 팔렸다. 47년 만에 7000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는 이같이 자신을 추상주의라는 틀에 한정하기를 거부했다. 로스코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10대에 미국으로 이민 갔다. 넓게는 추상미술,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색면회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다가 1970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주황색과 분홍색 면 사이에 회색 면을 끼워 넣은 이 그림은 절제된 구도 속에서 사색적이고 종교적이며 고요한 명상의 이미지를 안겨준다. 추상화는 난해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화면 속으로 빠져들면 혁신적인 영감도 얻을 수 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로스코의 그림에 심취한 까닭이다. 데이비드 록펠러가 1960년 1만달러에 사들인 이 그림은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7280만달러에 팔렸다. 47년 만에 7000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