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이달 말 끝나는데…대우조선 사장 인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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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산은 결정 차일피일
노조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
노조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
‘빅3’ 조선사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차기 사장 선임을 놓고 한 달 넘게 내홍을 겪고 있다. 고재호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지만 연임 또는 교체 여부가 불확실해서다. 9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조차 사장 유임 또는 교체 안건이 누락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정기주주총회 일정을 법적 마지노선인 오는 31일로 미뤘다.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산업은행이 31.5%, 금융위원회와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12.2%와 8.1%를 갖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사회에 앞서 사장추천위원회를 연 뒤 후보자 명단을 대우조선해양 측에 넘겨야 하지만 아직 추천위원회는 시작도 못 한 상태다. 이 때문에 대주주가 지나치게 윗선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서울 다동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장선임 촉구·정치권 개입 금지·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대표이사 잔여 임기가 20일도 채 안 남았는데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사장 인선을 늦추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낙하산 인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줄서기 행태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2015년 사업계획 표류로 해외수주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주주이지만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산업은행도 난처해하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조율과 검증을 거쳐 어느 정도 인선의 방향이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동행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귀국한 만큼 이번주에 사장 인선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내부 출신으로는 박동혁 부사장, 고영렬 부사장, 이병모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김연신 전 성동조선해양 사장 얘기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조선업계의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조7863억원, 영업이익 4711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9.7%, 6.8% 늘어난 규모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산업은행이 31.5%, 금융위원회와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12.2%와 8.1%를 갖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사회에 앞서 사장추천위원회를 연 뒤 후보자 명단을 대우조선해양 측에 넘겨야 하지만 아직 추천위원회는 시작도 못 한 상태다. 이 때문에 대주주가 지나치게 윗선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서울 다동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장선임 촉구·정치권 개입 금지·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대표이사 잔여 임기가 20일도 채 안 남았는데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사장 인선을 늦추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낙하산 인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줄서기 행태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2015년 사업계획 표류로 해외수주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주주이지만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산업은행도 난처해하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조율과 검증을 거쳐 어느 정도 인선의 방향이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동행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귀국한 만큼 이번주에 사장 인선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내부 출신으로는 박동혁 부사장, 고영렬 부사장, 이병모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김연신 전 성동조선해양 사장 얘기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조선업계의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조7863억원, 영업이익 4711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9.7%, 6.8% 늘어난 규모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