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씨온(SeeOn)과 손잡고, 맛집 추천 서비스인 식신 핫플레이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을 엄선한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테마에서 상위 몇 개 맛집을 추려내는 작업을 택했다. 'SNS 맛 감정단'은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편집자 주]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방문할만한 레스토랑을 찾고 있다면? 로맨틱하게, 우아하게, 때로는 빈티지하게,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화이트데이와 어울리는 레스토랑을 SNS 맛 감정단이 추천한다.

◆ 세련된 인테리어의 최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
롯데의 피에르 가니에르, 힐튼의 시즌스와 함께 3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4층에 위치한 테이블 34는 높은 층에서 볼 수 있는 서울의 전경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디자이너 토니 치가 디자인한 인테리어와 1000병 이상의 와인 셀러를 갖췄다. 오랜 경력의 호텔답게 수준급의 맛과 분위기, 서비스를 보여준다. 2015년 화이트데이를 맞아 런치는 8만5000원의 브런치 세트와 뷔페를 제공하고, 저녁에는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코스를 1인 20만원에 제공한다. 예약은 필수.

◆ 어윤권 셰프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청담동 리스토란테 에오'

1985년부터 이탈리아 요리에 정진해 온 어윤권 셰프의 레스토랑이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주력한다. 화학 조미료는 쓰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소금과 약간의 향신료만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리스토란테 에오가 위치한 건물에는 에오를 나타내는 간판이나 안내 문구 등을 찾아볼 수가 없는데 오로지 음식맛으로 승부하는 셰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테이블 세팅은 단아하고 고급스럽다. 코스 요리는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고 정성스러운 조리와 플레이팅이 돋보인다. 단 최소한의 조미료를 쓰기 때문에 심심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소 밋밋할 수 있다. 코스요리 가격은 4만5000원에서 9만8000원 선이다.

◆ 한국 요리의 기본을 재해석한 '콩두 레스토랑'
2002년 삼청동에서 시작한 한식 레스토랑. 한국 요리의 기본이 되는 콩과 장을 주 원료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간판이 없는 입구는 레스토랑 같은 느낌을 주지 않아 특별하게 느껴진다. 내부는 한국적인 느낌을 풍기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소품이 가득해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창으로 광화문의 빌딩들과 인왕산, 덕수궁이 보여 한식 레스토랑의 느낌을 더해준다. 요리는 코스와 단품으로 즐길 수 있는데 메뉴 금액은 1만원 중반부터 4만원 중반대로 구성된다. 특별한 날 공식처럼 찾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프렌치 레스토랑이 지겨운 사람이라면 모던한 한식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커플에게 추천 '부암동 송스키친'

한국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매력으로 인기를 끄는 부암동에 위치한 곳으로 퓨전한식과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인다.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하면서 수수하다 못해 낡은 모습의 외관이 독특하다. 내부에는 학교 의자나 촌스러운 색감의 방석을 배치하는 등 인테리어 센스가 예사롭지 않다. 커피 거품을 얹은 맥주인 '송스맥주(7000원)'는 이 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며 버섯 스모크 피자(2만3000원), 단호박 해물 떡볶이(2만5000원) 등이 인기다.

◆ 열정가득한 오너셰프가 만들어 내는 감동의 맛 '압구정 파씨오네'
프랑스어로 '열정'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파씨오네. 파리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연수를 마친 이방원 셰프가 오너 쉐프로 자리하고 있다. 미니칠판에 흰 분필로 적은 메뉴판을 들고 직접 설명해주며 주문을 도와주는 열정이 음식에도 녹아 있다. 이 곳은 합리적인 가격에 정통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메뉴는 점심 코스 하나와 저녁 코스 한 가지로 심플한데 식재료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으나 대체적으로 비슷한 편이다. 식전빵부터 후식인 밀푀유나 셔벗까지 모든 코스의 메뉴가 항상 좋은 퀄리티를 유지한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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